고가 통신장비 훔친 50대 남성 해경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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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통신장비 훔친 50대 남성 해경에 ‘덜미’

울진해경, A씨 선박에 침입 GPS플로터 등 훔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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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에 압수된 선박 항해 장비 GPS플로터 (사진=울진해경)

선박에 침입, 고가의 통신장비를 훔친 50대 남성이 해경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23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민으로부터 영덕군 소형 항구에 계류해 뒀던 어선에서 GPS플로터 항해 장비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수사에 나섰다.

해경은 지문감식과 동시에 관내 220여 곳에 설치된 526대의 CCTV를 정밀 분석해 획득한 정보를 이용, 추적 수사을 벌인 끝에 범인이 사용한 자동차와 남성을 발견했다. 

해경은 이 남성의 독특한 걸음걸이에 주목, 법 보행 분석이라는 최신과학 수사기법을 활용해 CCTV 영상 속 남성과 비교 분석한 후 두 남성이 동일한 인물임을 확신했다.

이후 사전 조사를 통해 피의자 A씨가 항해 통신장비 판매·수리 업체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점을 밝혀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 자동차 및 주거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출처를 알 수 없는 GPS플로터 24대가 발견돼 압수했고 추가 피해자 및 여죄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GPS플로터는 선박 항해 장비로 선박용 네비게이션이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유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출어에 어려움과 코로나로 수산물 수요가 줄어드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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