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단골 꼴찌' 인천…이번 총선에선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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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소리

'투표율 단골 꼴찌' 인천…이번 총선에선 오명 벗을까

2006년 이후 13차례 전국 선거서 4차례 꼴찌…13위가 최고
소중한 권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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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3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전국 최하위권 투표율을 기록한 인천이 이번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투표율은 최근 18년간 지방선거, 총선, 대통령 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좀처럼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48.9%의 투표율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를 차지했고 2022년 대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각각 74.8%, 63.2%의 투표율로 연속 15위를 기록했다.


앞서 치러진 다른 전국 단위 선거에서도 인천이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한 경우는 적지 않다.


2018년 지방선거(55.3%), 2012년 19대 총선(51.5%), 2007년 대선(60.3%), 2006년 지방선거(44.3%)에서 17개 시도 중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이 지난 18년간 치러진 선거에서 거둔 투표율 최고 성적은 2010년 지방선거(50.9%)와 2017년 대선(75.6%) 때의 13위였다.


이번 총선에는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대전'이 성사되는 등 빅매치도 있지만 선거 열기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진 않는다.


인천의 투표율이 낮은 요인은 전체 유권자 중 인천에서 태어난 토박이 비율이 낮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주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옅은 탓에 내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천은 인구 이동이 잦고 상대적으로 인천 출신 정치인 중에서 큰 지도자가 없었다는 점 등이 지역 정체성 약화와 투표율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유권자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참된 인재를 선택하는 선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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