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호미곶 해상서 익수·응급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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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연대

구룡포·호미곶 해상서 익수·응급환자 잇따라

해경, 신고즉시 구조대·연안구조정 급파...익수자 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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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구조대원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포항해경)
12일 포항시 구룡포항과 호미곶 해상에서 익수자 및 응급환자가 연이어 발생,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분쯤 구룡포 항내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원을 급파, 현장을 확인한 결과 A씨(60대, 남)가 부두 아래 벽면에서 행락객이 던져준 밧줄을 잡고 있었다.

구룡포항은 부두와 해수면 간 높이 차이로 익수자를 부두 위로 바로 끌어올리기 힘들었고 익수자가 고령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이었다. 따라서 구조대원은 입수, A씨 몸에 구조용 튜브를 감아 안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연안구조정이 부두 가까이 접근할 수 없어 구조대원이 A씨를 데리고 헤엄쳐 연안구조정까지 이동, 구조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 없었으나 추위를 호소해 보온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인계,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근처에서 술을 먹고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오전 9시 14분쯤 호미곶 동방 5.4km(3해리) 화물선 B호(시에라리온 국적·승선원 18명)에서 골절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호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을 입은 선원 C씨(60대, 남, 러시아)는 화물창 높은 곳에서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던 중 나쁜 기상으로 인해 아래로 떨어져 오른쪽 다리와 팔이 부러졌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해경은 호미곶 해상에 파도가 강해 B호에게 포항항 묘박지로 이동할 것을 요청 후 구조세력를 급파했고 B호는 묘박지에 도착 후 부상자 C씨와 동행자 등 2명을 고속단정에 옮겨 태우고 영일만항 부두로 이송, 119에 인계했다.

이와 관련 성대훈 서장은 "익수자를 발견할 경우 주변에 큰소리로 알리고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던져준 후 해양경찰 또는 119에 신속하게 즉시 하는데 이날은 시민들의 큰 역할로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 후 해안가, 부둣가 인근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기상불량 시에는 선박 내 이동, 작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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