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케타민’ 80% 강남 병의원서 처방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의소리

'클럽 마약 케타민’ 80% 강남 병의원서 처방

서울시내 의원 처방 프로포폴 10개 중 4.4개· 펜타닐 3.1개 강남구서 이뤄져

56439_1697172573.jpg

▲서울시내 처방 80%가 강남지역 병의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클럽 마약 케타민 
유명 배우가 상습투약하다 적발된 의료용 마약류 케타민의 서울시내 처방량 80%가 강남지역 의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 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3년 6월까지 서울시와 강남구 의료기관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을 비교한 결과 케타민 76%가 강남지역 의원에서 집중 처방됐다.

프로포폴은 44%, 펜타닐(주사제 이외)는 31%가 처방됐다. 소위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처방 현황을 보면 최근 3년 6개월간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약 78만 명의 환자가 케타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원 케타민 처방환자 142만 명, 서울시 내 의원 106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환자가 강남에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포폴은 강남지역 의원에서 처방받은 환자 218만 명, 처방량 504만 개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 내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전체 환자 수의 34%에 달하며 처방량 대비해서는 44%에 달한다. 주사제를 제외한 펜타닐도 강남구 의원에서의 처방 쏠림 현상이 도드라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의원에서 펜타닐을 처방받은 환자는 1,328명, 처방량은 6만 1,416개로 이는 서울지역 의원의 전체 처방환자 대비 26%, 처방량 대비 31%다. 최근 강남에서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운전하기 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난 미다졸람 및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도 케타민, 프로포폴, 펜타닐과 더불어 강남지역 의원에서 처방받은 환자 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서울시에서 처방된 케타민의 80%가 강남구에 있는데 정부는 어디서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철저히 관리하고 감시해 특정 지역이 마약 화수분 역할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