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파열 노면 훼손 빈번...‘안전 위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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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관 파열 노면 훼손 빈번...‘안전 위협’ 심각

상수도관 파열 싱크홀 6년간 40건...노후 상수도관 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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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 토사가 흘러넘치면서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
상수도관이 파열돼 싱크홀이 발생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자동차 타이어가 파손되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관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GIS,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가 잘못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수도관 파열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 각종 사고가 우려된다.

진성준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반이 침하되는 사고가 40건 발생했고 이런 사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지반침하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다른 해보다 잦았는데 9월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각각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지반이 내려앉아 상가 5곳이 침수됐다.

또 주행 중이던 차량 타이어가 파손돼 안전을 위협받기도 했다. 6월에는 인천 강화군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차 5대가 파손됐다. 상수도관 파열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노후 관을 교체가 시급하다. 

2021년 기준 통계를 보면 설치한 지 20년 넘은 상수도관이 전체(23만3천701㎞)의 35.9%(8만3천925㎞)나 된다. 설치 16~20년 된 관은 13.9%(3만2천533㎞), 11~15년 된 관은 18.3%(4만2천823㎞)다.

특히 노후관이 워낙 많아 한꺼번에 교체하기는 어려운 데다가 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대형사고가 우려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국 시도별 상수도 GIS 구축 율을 살펴보면 서울·부산·인천·울산·대전·대구·광주 등 특별·광역시는 100%거나 100%에 육박하지만 세종(44%)과 충북(47%)처럼 50%에 못 미치는 지역도 상당수에 이른다.

더욱이 GIS에 상수도관 위치가 잘못돼 이를 믿고 공사하다 관이 파열되는 사고도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관 파열 사고 7천67건 중 39건은 관 위치가 실제와 다른 것이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 진성준 의원은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빈번한 상황에서 관을 관리하기 위한 GIS 도면이 실제와 불일치하는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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