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료비 병원마다 제각각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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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소리

반려동물 진료비 병원마다 제각각 부담 커

국립대 동물병원 초진비 5배·입원비 3배 차이나...전문인력 양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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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진료비가 병원마다 다르고 부담도 커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반려동물 진료비가 병원마다 다르고 부담도 커진 가운데 국립대 동물병원 진료비도 지역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돼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안민석 국회의원(경기 오산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9개 국립대 동물병원 입원비 및 초진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진 진찰료 가격 차이가 최대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견 기준 강원대병원 1만100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경상국립대병원이 6만 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강원대 1만1000원, 충북대 1만6000원, 경북대 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대‧충남대 2만2만천원, 서울대‧제주대 3만원, 전북대 4만원, 경상국립대 6만원 순이었다. 1일 기준 입원비 역시 소형견 기준 충남대병원 5만원, 경상국립대는 15만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가 3배 차이 났다. 

이외에 강원대 5만5000원, 서울대 5만9000원, 제주대 7만원, 전북대 8만1000원, 충북대 8만4000원, 경북대·전남대 10만 원이다. 진료비 기준이 차이 나는 것은 현장에선 정부 지원 부족에 따른 적자 구조를 꼽았다. 

지난해 전국 9개 국립대 동물병원 가운데 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1억9000만원 적자를 냈다. 대학병원들은 "전문인력 양성과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이 부족해 적자 구조”라며 주장했다. 

국립대 병원 관계자는 "적자를 보면서도 유능한 수의사 보급을 위해 공공의 지원을 받는 미국과 달리 국내 대학 동물병원은 자체 수익을 창출해 유지한다”며 "전문의 교육을 위한 인건비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립대 동물병원은 지역 동물병원과 함께 반려동물 의료를 선도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반려동물 의료인 양성과 최신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립대 동물병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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