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성폭력 피해자 59.8% 군 떠나고 싶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의소리

여군 성폭력 피해자 59.8% 군 떠나고 싶어

피해 여군 16.4% 죽고 싶다 생각...군 신뢰 못해 상부 보고·상담 안 해

56348_1696546562.jpg

▲여군 성폭력 피해자 59.8%가 군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군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59.8%가 군을 떠나고 싶다거나 죽고 싶다(16.4%)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방부 ‘2021년 성폭력 실태조사’ 자료 분석 결과 성희롱 피해자의 81.8%(남군 92.1%·여군 73.5%), 성폭력 피해자의 65.8%(남군 93.9%·여군 53.3%)가 상담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폭력 피해로 인해 군을 떠나고 싶었냐는 질문에 대해 남군과 여군의 답변이 상반되게 나왔는데 남군은 21.8%(매우 그런 편이다 13.5%, 그런 편이다 8.3%) 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여군은 59.8%(매우 그런 편이다 45.9%, 그런 편이다 1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폭력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남군과 여군의 답변이 대조됐다. 여군은 18.3%만이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남군은 76.3%가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답변한 여군 응답자 가운데 65.4%는 성폭력 피해 당시 상황이 생각난다고 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62.1%가 무력감과 불안,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답변했고 대인 기피 및 대인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51.5%였고 자살 시도를 한적이 있다고 답한 여군 피해자도 16.4%나 됐다.

이와 관련 안규백 의원은 "성범죄는 사람의 인격을 살인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피해자가 군을 신뢰하지 못하고 신고 또는 보고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1년 군 성폭력 실태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진행됐고 2022년 6월 9일부터 조사 홈페이지 운영 및 실사를 진행했으나 실사 진행 중 온라인 조사 참여자 자격 문제가 발생했다.

따라서 8월 4일부로 조사를 중단하고 2022년 8월 22일부터 동년 10월 21일까지 약 2개월간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는 2022년 12월 국방부에 제출돼 같은 해 12월 23일 발행,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