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원·산책로서 진드기 매개 병원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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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원·산책로서 진드기 매개 병원체 검출

보건환경연구원, 라임병·재귀열·홍반 열 유발 병원체 검출...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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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진드기를 채집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남지역 공원 및 산책로 주변에서 라임병, 재귀열, 홍반 열을 유발하는 병원체가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도내 10곳의 공원 및 산책로 등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체 3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종별 분류·동정 결과 작은소피참진드기가 453마리(79.2%)로 가장 많았고 개피참진드기 107마리(18.7%), 일본참진드기 10마리(1.7%), 기타 2마리(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채집된 진드기 내 4종(SFTSV, Borrelia spp., Rickettsia spp., Bartonella spp.)의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SFTS 바이러스와 바토넬라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라임병, 재귀열을 매개하는 보렐리아균 2건과 홍반 열 매개 리케치아속 병원체가 1건 검출됐다. 연구원은 병원체가 검출된 지점을 보건소에 통보하고 방역 조치토록 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치명률이 높은 SFTS는 38℃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올해 충북에서는 2명의 SFTS 환자가 발생, 1명이 사망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라임병은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특징으로 나타나며 발열, 근육통, 발진,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재귀열과 홍반 열은 붉은색 또는 엷은 붉은색의 발진 등을 비롯해 발열, 두통, 피로감 등을 나타내지만 일반적으로 경증이며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경과가 좋은 편이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병원체를 갖고 있는 진드기가 발견된 만큼 정비되지 않은 산책로 이용은 자제고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 기피제 사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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