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이던 1톤 어선 암초에 얹혀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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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이던 1톤 어선 암초에 얹혀 ‘침수’

포항해경, 경비함정·연안구조정·구조대 급파...승선원 및 어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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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에 얹혀 침수되고 있는 어선 (사진=포항해경)
이동 중이던 어선이 암초에 얹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47분쯤 경북 포항시 오도리 오도 섬에서 약 20m 떨어진 해상에서 A호(승선원 1명)가 암초에 얹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급파하고 민간해양구조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먼저 도착한 영일만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A호를 발견했다.

해경은 승선원 안전은 확인했으나 저수심에 암초가 많아 접근이 곤란한 상태였다. 이어 도착한 구조대원이 수영을 통해 접근, 기관실이 50cm 정도 침수된 것을 확인,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바다로 들어가 A호 선저에 2m가량 긁힌 흔적 중에 여러 군데가 찢어진 것도 확인했다. 해경은 기관실에 찬 물을 빼낸 후 민간해양구조대가 A호에 예인줄을 연결해 빼내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는 B호가 A호를 예인하는 중에도 선저에 찢어진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침수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배수 작업을 계속했다. 해경은 선장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이상 없었다. 

A호 선장은 "물이 더 차오르고 기울어지기 시작해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이 모래로 된 해안가 쪽으로 배를 옮겨 놓으려 했지만 다시 암초에 걸려 좌초, 침수돼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성대훈 포항해경서장은 "암초가 많이 있는 곳이나 저 수심 해역으로는 접근을 자제하고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조업 도중 침수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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