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원·해양 종사자에 마약 판 7명 ‘구속’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 선원·해양 종사자에 마약 판 7명 ‘구속’

통영해경, 경남지역 엑스터시 등 마약 외국인 유통조직 등 15명 검거

54454_1682999100.jpg

▲해경에 압수된 마약류 및 현금 (사진=통영해경)
외국인 선원 및 해양 종사자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혀 7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경남지역에 마약을 유통한 외국인 판매책 등 유통조직을 포함 15명을 검거, 7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등 해양 종사자를 상대로 필로폰보다 환각작용이 3배나 강한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즉시 수사에 착수, 창원검찰청 통영지청과 실무 간담회를 개최, 관련 정보를 공유,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두 검거했다. 

외국인 유통책 A씨(29세, 남) 등 일당은 검거를 피하고자 검문 현장에서 경찰관을 차로 치고 도주하는 등 대담함을 보였으나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대구・포항에서 체포됐다.

해경은 일당이 판매하려고 갖고 있던 시가 6,500만 원 상당의 엑스터시 304정, 케타민 11.95그램을 압수하는 한편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외국인 마약 투약 선원도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구지역 상위 유통책은 김해·부산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했고 중간책은 거제 판매책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공급, 노래주점, 마사지숍, 클럽 등에서 선원, 양식장 인부, 조선소 용접공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자 수사력을 집중, 유통조직 15명을 검거, 7명을 구속 송치했다. 한편 2022년 10월부터 마약 전담팀을 운영, 현재까지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유통·판매·투약한 일당 31명을 검거, 17명을 구속한 바 있다.

이정석 수사과장은 "통영·거제·고성은 조선소, 양식장, 어선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어 이번 사건과 유사한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남해안에 마약사범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