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수출용 담배 밀수입한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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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수출용 담배 밀수입한 3명 ‘구속’

부산세관, 60억 규모 밀수입 6명 검거...총책·자금책·배송책 등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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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관계자들이 합판 가운데에 숨겨 밀수입한 담배를 찾아내고 있다. (사진=부산세관)

수출용 국산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세관은 시가 60억 규모의 담배 13만 보루를 동남아에서 밀수입한 6명을 검거, 총책 A씨(남, 42세)와 자금책 B씨(남, 41세), 배송책 C씨(남, 38세)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합판 속에 담배를 숨기거나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5회에 걸쳐 수출용 국산 담배 13만 보루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입된 담배 13만 보루 중 3만 보루는 부산 등에서 유통됐고 10만 보루는 세관이 압수했다. 세관은 담배를 숨긴 컨테이너 2대가 부산항에 반입되는 것을 포착, 4만 보루를 압수했다.

총책 A씨는 경남 양산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형 합판 가운데에 빈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숨기고 합판 상단에 정상 합판을 쌓아 올려 세관 검사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가방으로 허위 신고한 제3국행 환적 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실어 국내 환적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정상 화물(가방)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고자 담배 보관 창고를 수차례 옮기거나 허위 진술을 담은 SNS 대화 기록을 남겨 수사에 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 4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고석진 부산세관은 "정보수집 및 통관검사 등을 강화해 지능화되고 있는 밀수범죄에 대응하고 있다”며 "담배판매 업자가 아닌 사람이 대량의 담배를 유통할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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