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한파 속 실종됐던 치매 노인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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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한파 속 실종됐던 치매 노인 극적 구조

공주소방, 실종자 자택 주변 발자국 역 추적 A씨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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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이 치매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23일 밤 공주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이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경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경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거주하는 A씨(89세‧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A씨 배우자는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종합상황실은 공주소방서 119구조대 등 구조인력을 급파했다.

신고 당시 공주시 전역에는 한파와 폭설 주의보가 발효돼 자칫 구조가 늦어 졌더라면 고령의 실종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소방대는 마을에 눈이 만이 쌓인 점에 착안, 실종자 자택 주변 발자국을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색에 돌입, 40분 만에 마을입구 도로에 쓰러져 있던 실종자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A씨를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과정에서 의식 저하와 저체온 증상을 보이던 A씨는 다행히 기력을 회복, 병원 치료 후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박창우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3년간 실종자의 약 70%가 거주지 1km 이내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맞춤형 대응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소방본부는 치매 어르신 실종 사고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열화상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소방드론 5대를 포함 23대의 드론을 운용하는 등 사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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