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경유 섞어 가짜석유 제조·판매한 총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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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경유 섞어 가짜석유 제조·판매한 총책 ‘구속’

인천경찰, 수년간 가짜석유 제조 건설 현장에 판매한 일당 3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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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 일당이 가짜석유를 제조,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돼 압수된 물품 (사진=인천경찰청)

가짜 석유를 제조, 건설현장에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총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 5년간 가짜석유를 제조, 건설기계 연료로 판매한 34명을 검거, 총책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청에 따르면 이들은 총책, 공급 책, 바지사장, 제조·운반·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 난방용 등유와 경유를 165억 원 상당에 구매, 8:2 비율로 섞어 가짜 석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가짜석유를 수도권 일대 건설기계 연료인 경유로 속여 258억 원어치를 판매, 93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텔레그램을 통해 지시를 받았다.

이후 주유차량 운전기사들은 새벽 시간을 이용, 가짜석유를 제조하는 한편 지속적인 단속에도 유류 저장시설을 갖춘 곳에 새로운 사업자로 석유판매점 신고를 수차례 변경하는 수법으로 범행해 왔다.

인천청은 한국석유관리원과 핫라인을 구축, 판매량 등을 공유하고 저장소 및 압수한 주유차량 내 시료 채취·분석 등 협업 수사를 통해 등유혼합형 가짜 경유라는 사실을 판명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또 4억8천700만 원에 대해 몰수·추징보전을 신청,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 환수할 방침이다. 이 같은 가짜석유 사용은 부품 파손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유발 등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가짜석유 판매 사범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유통을 차단, 세금 포탈을 방지하고 관계기관과 협업, 단속을 강화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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