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수십억 챙긴 보이스피싱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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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칭 수십억 챙긴 보이스피싱 2명 ‘구속’

전남경찰, 해외 보이스피싱 상선 현지경찰 통해 검거·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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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베트남에서 보이스피싱 범행 피의자를 체포,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전남경찰청)

검찰을 사칭, 수십억 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사기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경찰청은 중국 및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해외 번호를 010,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조작되는 변환기를 이용, 피해자 62명으로부터 20여 억을 편취한 A씨 등 2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청에 따르면 A씨는 조직폭력배 활동을 하다 2016년 6월 중국으로 출국, 검사나 검찰 수사관을 사칭, 보이스피싱 범행을 해 왔으며 같은 해 12월 베트남으로 이동, 호텔 객실을 범행 장소로 이용해 왔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해외 물품 대금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보낸 후 주로 검사를 사칭하며‘당신 계좌가 범행에 연루돼 혐의가 없는 것을 입증하려면 대출을 받아 알려주는 법원 가상계좌에 입금하라’고 속였다.

A씨가 피해자들에게 알려 준 가상계좌는 모두 차명계좌 속칭‘대포계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A씨는 피해 금을 중국과 베트남 현지에서 환전업을 하는 피의자 B씨 등을 이용,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같이 얻은 이익금으로 고급 아파트에서 고급 승용차를 운행하며 골프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확인돼 경찰이 추가로 수사 중이다.

전남청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또는 검사, 검찰 직원을 사칭, 돈을 송금해야 한다고 할 경우 의심의 여지가 없이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무조건 끊는 것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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