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IPEF 출범 정상행사 직후 열린 참여국 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IPEF 출범에 참여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세안 7개국 등 13개국 장관들이 참석해 IPEF 출범 이후 진행될 협의 절차 등 향후 논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IPEF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팬데믹 이후 떠오르고 있는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의제를 핵심 이슈로 하는 인태지역의 새로운 경제통상 플랫폼이다.
IPEF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도·태평양지역 주요 12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거대 경제협력체다. GDP와 인구 기준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보다 큰 규모의 경제블록이며 우리나라 세계 교역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PEF 출범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탈탄소 등 인태지역 통상규범 논의에 룰메이커(rule maker)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IPEF 참여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핵심품목에 대한 공급망 협력,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통한 공급망 위기 대응 등 정부간·기업간 역내 공급망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신기술(AI·양자컴퓨터 등), 산업의 탈탄소 전환,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민관 협력이 확대되고, 이와 관련된 기술표준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IPEF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신흥국이 동참함으로써 인프라 투자, 역량강화 등 공동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인태지역 진출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 본부장은 "전 세계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교란, 기후위기, 급속한 디지털 전환 등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IPEF의 출범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경제협력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PEF가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 만큼 기존의 틀을 넘어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개방성·투명성·포용성을 바탕으로 참여국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후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IPEF가 개방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역내 경제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내달 차기 장관회의를 개최해 세부 의제별 협의 등을 통해 모멘텀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업계,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소통하면서 향후 진행될 IPEF 논의에서 우리의 관심사항과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