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눈으로 활짝 웃었다...박진태의 '찐한' 어버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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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눈으로 활짝 웃었다...박진태의 '찐한' 어버이 날

아버지는 눈으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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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인 지난 8일(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뜻깊은 시구행사가 있었다.  KIA 5년 차 투수 박진태의 아버지 박금기씨와 네 살배기 딸 수영 양이었다. 


할아버지는 아들과 손녀를 상대로 멋진 시구를 했다. 어버이 날을 맞아 KIA가 마련한 자리였다. 박진태에게도 자식을 정성스럽게 키워준 아버지에게 드리는 멋진 효도였다. 


아버지 박금기씨에게도 프로야구 1군 주전 투수로 뛰는 아들의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다. 그라운드로 걸어나오며 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박진태의 부모님들은 청각 장애인이다. 말을 못듣고 말씀도 못한다. 아들을 프로야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냈을까?


실제로 살림이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박금기씨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아들을 키웠다. 형편이 좋지 않아 중학교 시절에는 야구회비를 내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들은 꿋꿋하게 야구선수 생활을 이었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프로야구단에 입단했다. 


그저 입단한 한 것이 아니다. 신인이었던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는 불펜진의 일원으로 든든하게 1군을 지켜내고 있다. 자신의 가정도 이루었다. 


일반인들도 야구 선수 뒷바라지는 힘겹다. 프로야구 선수 되기는 더 힘들다. 그래서 박진태는 위대한 부모를 두었다. 어버이 날의 시구가 가슴에 찐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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