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개소…지역 내 대기오염 상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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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개소…지역 내 대기오염 상시 관측

국립환경과학원-강원대 업무협약…지역 거점 연구기관으로 역할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원권 연구소는 총면적 약 72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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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전경.

강원권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서울), 호남권(광주), 중부권(대전), 제주도, 영남권(울산), 경기권(안산), 충청권(서산), 전북권(익산)에 이어 10번째로 구축됐다. 6개월의 예비운영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수도권 풍하지역인 강원권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관측하고 대기오염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확한 대기오염물질 감시를 위해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금속성분(납·칼슘·비소·망간·니켈 등), 이온성분(황산염·질산염 등), 탄소성분(유기탄소·무기탄소) 등의 측정용 장비 13종, 19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권 연구소의 개소는 강원권 지역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요구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적극적으로 부응한 사례다.

 

연구소가 본격 운영되면 강원도 권역 내에 설치된 22개의 도시대기측정망, 6개 중금속측정망 및 10개 교외대기측정망 등과 통합 분석해 강원도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 권역의 미세먼지 특성에 대한 종합 연구가 가능해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8년 ‘미세먼지 오염 우심지역 고농도 원인 분석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태백산맥에 의한 지형효과로 풍상지역(바람이 불어오는 지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및 자체 배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 않고 축적돼 이로 인한 2차 오염물질(초미세먼지 등)의 생성이 극대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사례(2021년 2월 10~15일)의 경우 오염물질 상층유입으로 강원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나쁨’ 이상으로 상승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강원권 연구소는 지역 대기질 연구 및 지역주민과의 미세먼지 정보 공유·소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고해상도 관측 자료 확보 및 공유를 통해 강원권 지역의 대기질 거점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권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강원대와 강원 지역의 대기질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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