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세관직원과 공모 금괴 밀반출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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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연대

인천지검, 세관직원과 공모 금괴 밀반출 수사 확대

검찰이 세관 직원과 금괴 밀수출업자간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황의수)는 금괴 밀수출업자에게 뇌물을 받고 밀반출을 도와준 세관 직원 A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직원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7~2008년 인천공항세관에 근무하면서 밀수출업자인 B씨(구속)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금괴 수천㎏을 홍콩으로 밀반출할 수 있도록 도와 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금괴 1개당 10만원씩 계산해 밀반출 때마다 한 번에 2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B씨가 금괴 1㎏짜리 20개씩을 특별 제작된 조끼나 복대에 숨겨 직원전용 검색대를 통과케 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최근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해 중국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검찰에 인계됐다.

검찰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당시 공항세관 근무자와 보안업체 관계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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