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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중국의 상해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발행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지도 책자를 구입하여 갔는데 새로 생긴 몇 개의 지하철노선과 대규모 개발로 인해 지도가 맞지 않았다.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화려함과 중국의 경제 발전 수준에 감탄을 했다. 그러나 교통문화의 수준은 아직 제자리 걸음인 듯 했다.
한번은 한국에서 그랬듯 무심코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중국의 차들은 정차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며 보행자 주변을 쌩쌩 달려갔다. 너무 깜짝 놀라 당황 하는데 함께 건너던 중국인들은 이런 상황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모습이었다.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는 언제나 파란 신호에도 양 옆을 보면서 달려오는 차를 피해 건너가야만 했다. 나중에 들은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파란불에도 차가 달려오면 사람이 멈춰야 한다고 한다. 사람의 가치를 그리고 교통문화 수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푸동공항으로 가려고 중국택시를 탔는데 앞의 차량들이 속도를 못 낸다는 이유로 수없이 경적을 울리며 과속하는 모습에 짜증이 날 정도였다.
중국의 첫 이미지는 이렇게 교통문화 하나로 좋지 않은 기억이 되버렸다.
교통문화는 그 나라의 수준과 문화의 척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떨까? 지금은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지만 안타깝게도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문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 경찰도 유기관과 협력하여 교통시설 확대, 교통안전교육과 과속통제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운전자, 보행자 등 시민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다. 안전벨트 생활화, 규정속도 준수, 무단횡단 하지 않기, 음주운전 금지 등 우리가 잘 알고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다.
거창한 구호도 필요 없다. 기초질서부터 지켜나가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선진 교통문화의 첫걸음이다. 또한 교통문화도 그 나라의 수준과 국민성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안승언 순경
한번은 한국에서 그랬듯 무심코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중국의 차들은 정차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며 보행자 주변을 쌩쌩 달려갔다. 너무 깜짝 놀라 당황 하는데 함께 건너던 중국인들은 이런 상황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모습이었다.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는 언제나 파란 신호에도 양 옆을 보면서 달려오는 차를 피해 건너가야만 했다. 나중에 들은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파란불에도 차가 달려오면 사람이 멈춰야 한다고 한다. 사람의 가치를 그리고 교통문화 수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푸동공항으로 가려고 중국택시를 탔는데 앞의 차량들이 속도를 못 낸다는 이유로 수없이 경적을 울리며 과속하는 모습에 짜증이 날 정도였다.
중국의 첫 이미지는 이렇게 교통문화 하나로 좋지 않은 기억이 되버렸다.
교통문화는 그 나라의 수준과 문화의 척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떨까? 지금은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지만 안타깝게도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문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 경찰도 유기관과 협력하여 교통시설 확대, 교통안전교육과 과속통제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운전자, 보행자 등 시민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다. 안전벨트 생활화, 규정속도 준수, 무단횡단 하지 않기, 음주운전 금지 등 우리가 잘 알고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다.
거창한 구호도 필요 없다. 기초질서부터 지켜나가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선진 교통문화의 첫걸음이다. 또한 교통문화도 그 나라의 수준과 국민성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안승언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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