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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장보다 취업 택한 고졸 3인방

기사입력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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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학력사회에 도전장 내민 고졸자들의 성공스토리
     
    한국사회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한 고졸 출신 취업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올해 신규채용 직원 중 20%를 고졸 출신으로 뽑았다. 현재 기관 근무자 243명 중 59명이 고졸 출신이다. 현원의 23.9%가 고졸 출신 취업자다. 진흥원은 개원할 때부터 고졸 채용을 시행해왔다. 국립청소년수련원 운영업무의 특성상 전기, 조리 등 시설·식당 담당직원을 대부분 고졸 출신으로 채용한 것.

    그 중 올해 진흥원 취업에 성공한 식물재배사 전두루 씨, 조리사 강재언 씨, 회계 담당 김혜영 씨를 만나보자.

    ◇진흥원의 NPK(식물성장의 필수성분)가 되겠습니다!- 식물재배사 전두루 씨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의 식물재배사 4개월차 전두루 씨(19)는 식물재배, 유리온실과 식물공장의 작물을 관리하고 있다. 물론 식물과 관련한 청소년활동도 겸하고 있다.

    농업 특목고인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전 씨는 순천대학교 식물의학과 1학년 재학 중에 고졸 취업에 도전했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취업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조경기능사를 비롯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식물재배와 청소년활동을 같이 하다보니 청소년활동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 청소년학과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밥을 책임지겠습니다! - 조리사 강재언 씨

    지난 6월부터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강재언 씨(23)는 덕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요리학원을 다니며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약 1년 동안 양식당에서 근무해 경력을 쌓았다. 평소 청소년기관이나 단체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김제센터에 입사하며 이루게 되었다.

    강 씨는 어릴 적에 "이웃들끼리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기를 채워주는 감정을 느꼈다"며 그것이 요리사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들의 입맛과 건강 모두를 사로잡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는 동시에 특수대학교에 진학해 조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 최고의 회계전문가가 되겠습니다!- 회계 담당 김혜영 씨

    6개월의 인턴과정을 마치고 최근 정규직 직원이 된 김혜영 씨(21)는 세무 특성화고교인 대동세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화새마을금고에서 1년 4개월 근무한 경력을 살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입사했다.

    김 씨는 회계출납업무를 주 업무로 맡고 있다. 그는 "금융권 업무도 재미있었지만 전공인 회계를 더 배우고 싶어 이직했다"고 한다.

    그는 각종 자격증 보유자이기도 하다. 전산세무2급, 전산회계1급, ITQ(정보기술자격) 마스터, 한자검정 4급, 문서실무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처음 입사해 회계프로그램을 다루며 "비영리법인인 진흥원의 회계방식이 일반 기업과 달라 많이 당황했다"며 "이면지를 상당히 많이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 역시 다른 고졸 출신과 마찬가지로 향후 사이버대나 특수대학교를 다닐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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