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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 항에서 발생한 어선 3척 방화 용의자가 해경에 체포됐다. (사진=서귀포해경)
제주 서귀포시 성산 항에서 발생한 어선 3척 방화 용의자 50대 남성이 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해경은 성산읍 일대를 탐문, 5일 오전 11시 45분경 동남수협목욕탕 앞 주차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4일 밤 3시 11분경 본인 소유 차량을 타고 성산 항에 계류돼 있던 선박에 도착했다.
이후 3시 18분경 병렬로 계류돼 있는 9척의 선박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선박 갑판 위로 올라가 A씨는 두 번째 선박 갑판을 지나 세 번째 계류 중인 B호로 넘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47분이 지난 4시 5분경 B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다시 육상 쪽으로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육상에 내려온 후 4시 6분경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곧바로 현장을 이탈했다.
잠시 후 B호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해 세 차례 폭발성 불꽃과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해경은 A씨의 주거지에서 당시 착용했던 옷 등을 압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감정을 의뢰했다.
양기택 경정은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해 추가조사 및 보강 증거를 확보한 후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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