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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줄 보강 작업하던 70대 남성 바다에 ‘추락’

기사입력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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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이 홋줄 보강 작업을 하다 바다에 추락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경)

    홋줄 보강 작업을 하다 바다에 추락한 70대 남성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6일 밤 8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항에 계류 중인 선박과 부두 안벽 사이 해상에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여객선부두에 계류된 선박 선원들이 기상 악화로 홋줄 보강 작업 중 선원 A씨(70대, 남)가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해상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성산파출소 김태건 경사는 풍랑주의보로 A씨가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과 안벽 사이에서 강한 충돌로 해상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 레스큐 튜브만 소지한 채 해상에 뛰어들었다.

    김 경사는 A씨의 겨드랑이 사이로 로프를 연결했고 육상에 있던 해경은 로프를 끌어올려 구조했다. 저체온증을 호소하던 A씨는 119구급차량에서 상태를 확인한 결과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체온이 오르지 않아 온수로 샤워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성산파출소로 이송해 샤워를 마치고 경찰관이 마련해 준 여벌옷을 입고 체온이 오른 것을 확인한 후 상태가 호전돼 귀가시켰다.

    이와 관련 김태건 경사는 "높은 파도로 인해 A씨가 위험한 상황에 쳐해 있는 것을 보니 반사 신경처럼 맨몸으로 뛰어들었다”면서 "A씨가 건강하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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