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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 추진단의 ‘황금 막내’ 안소라(35) 주무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일 설렌다.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인천시 공무원에 합격한 안 주무관은 아이가 3살 때 공부를 시작해 1년도 안 돼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육아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은 결실이었다.
1년 전, ICLC를 준비하는 평생교육과에서 안 주무관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면서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됐다. 우수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안 주무관을 영입해 행사에 내실을 다지겠다는 취지였다.
"아이가 어려서 고민했지만 국제대회가 공무원으로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인데다 평소 좋아하는 외국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여서 수락했어요.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아이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요.”
안 주무관은 이번 행사에서 참가국 대사관과의 대외 협력, 종합안내서 제작 및 번역, VIP 개막식 행사 준비 등의 업무를 맡았다. 열정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타 기관과의 미흡한 업무 협조 등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그동안 ICLC는 중국 베이징, 콜롬비아 메데진 등 대도시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치러지면서 예산 및 인력부족 등 어려움이 많다.
특히 교육부, 외교부 등 상급기관과의 업무협조도 미흡한데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행사다 보니 기존 데이터가 없어 업무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업무가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불꽃놀이나 콘서트 취소 등 행사 규모도 축소돼 많이 아쉽습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평생학습 VIP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젊은 패기로 팀 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막내인 만큼 팀원들과 함께 끝까지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이번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인천 시민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어요. 추후 인천에서 국제대회가 열린다면 이번에 배운 경험을 토대로 또 한 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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