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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억대 게임 계정 가로챈 사기조직 ‘2명 구속’

기사입력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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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 일당이 유명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 가장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인천 서부경찰서)

    온라인 게임 계정을 구매할 것처럼 속여 수십억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허위문자를 발송, 1억 9,500만원 상당의 게임 계정을 가로채는 등 피해자 70명으로부터 18억 상당의 계정을 가로챈 혐의로 A씨 등 10명을 검거,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리니지M 계정 판매자들에게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하자고 한 후 해당업체가 보내는 것처럼 조작된 허위 ‘입금완료’ 문자를 발송,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최근까지 전주와 광주 소재 오피스텔에 작업장을 차려 놓고 1~2개월 간격으로 옮겨 다녔는가 하면 범행 시에는 IP 변환이 가능한 라우터기와 대포 폰, 대포통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게임 계정을 가로챈 후 새 계정으로 변경, 재접속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고 중국 자금 세탁 책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얻은 수익금을 유흥업소나 도박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서는 피의자들이 보관 중인 게임 계정을 회수, 피해자 17명에게 5억 3,973만원 상당의 계정과 게임머니를 환수해 줬다.

    이와 관련 김재옥 수사과장은 "A씨가 PC에 기록한 범행 장부를 토대로 추가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중국 자금 세탁 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문자 발신번호를 공신력 있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개 업체 대표번호로 사칭하는 수법이 이용되는 만큼 계정거래 전에 실제 돈이 입금됐는지 확인한 후 거래해 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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