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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A씨 목숨 살린 ‘안석순·김진‘ 경찰관

기사입력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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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삼산경찰서 로고

    자살을 시도하려던 정신건강보건센터 상담자 A씨가 경찰의 끈질긴 상담 및 수색을 통해 목숨을 건졌다.

    인천 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는 20일(목) 자살 시도자 A씨와의 4시간에 걸친 전화 상담과 수색 끝에 발견, 병원에 입원시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삼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부개파출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상담자가 있는데 설득이 안 된다며 경찰의 도움이 시급하다는 것.
    긴급 상황임을 인지한 순찰팀 김진 경장은 상담자에게 전화를 걸어 심리적 안정을 시켰고 순찰팀장 안석순 경위는 휴대폰 위치를 파악한 후 주거단지로 순찰차 등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계속되는 설득에도 A씨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꺼져 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는 이미 자살을 결심해 칼을 갖고 있다, 이제는 가고 싶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극한 상황을 막기 위해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순찰차가 출동한 지역은 안타깝게도 빌라 밀집지역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려 경찰관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경찰관들이 수색하는 동안 순간순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전화를 끊으려는 상담자 A씨와 어떻게든 그를 살려내기 위한 김진 경장과의 피 말리는 길고 긴 전화 통화가 이어졌다. 
    결국 40여분에 걸친 긴 설득과 회유 끝에 마음을 연 A씨는 자신의 이름과 위치를 알려줬고 근처에 있던 순찰차는 즉시 주거지로 들어갔다. 우려했던 대로 그의 곁에는 칼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즉시 A시를 병원으로 이송, 입원시켰고 보호자가 필요한 만큼 가족들에게 연락했고 뒤늦게 도착한 상담자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살려줘 고맙다며 연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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