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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레고랜드 부지 내 중도유적지서 건축폐기물 추가발견.. 춘천검찰 수사 중

기사입력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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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레고랜드 시행사 엘엘개발이 중도유적지에 대량의 건축폐기물 매립했을 가능성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유적지인 춘천 중도에 건설 중인 춘천레고랜드 부지에서 건축폐기물이 추가로 발견되어 문회재청에 신고 됐다.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인 중도유적지에서 불법매립 된 폐콘크리트배관 등 건축폐기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상임대표 김종문 이하 중도본부)에 따르면 9월 30일 중도유적지 남단에서 커다란 폐콘크리트배관 등 건축폐기물들이 매립됐음이 확인됐다. 위치는 2018년 8월 12일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춘천레고랜드 남단 침사지 공사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수로다.
    ▲2018년 8월 12일 중도유적지 내 춘천레고랜드 남단 침사지(좌)에서 건축페기물이 발견됐고 9월 30일 침사지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수로(우)에서도 커다란 폐콘크리트배관 등 건축폐기물이 매립됐음이 확인됐다.

    김종문상임대표는 “해당구역은 8월까지도 비닐에 덥혀 건축폐기물이 매립됐음을 알 수 없었다.”며 “하늘이 도우셨는지 8월과 9월에 집중호우들로 비닐이 벗겨지고 수로의 흙이 침식되어 불법 매립된 건축폐기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중도본부는 9월 30일(일)에 수로에서 커다란 폐콘크리트배관이 매립됐음을 확인하여 월요일인 10월 1일에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담당직원에게 구두로 신고하고 10월 4일 문서(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대외협력팀-027)로 신고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2018년 8월 13일 중도본부로부터 건축폐기물매립이 신고 되자 현장점검도 없이 건축폐기물 매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춘천레고랜드 시행사 엘엘개발에 통보하여 폐기물들을 제거토록 했다. 시행사 엘엘개발은 중도유적에 건축폐기물 매립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는 8월 12일에 폐기물들이 발견된 침사지가 유물유적이 발굴되지 않은 곳에 설치되어 건축폐기물 매립이 문화재청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침사지에서 100m나 떨어진 곳에서도 건축폐기물들이 발견됐다. 침사지를 포함한 수백m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건축폐기물들이 매립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도유적지는 1977년부터 반달돌칼과 돌도끼 등이 발굴되어 고고학계에서 보물섬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다 1981년 국립중앙박물관과 여러 기관의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011년 이명박정부가 경제논리를 내세워 영국레고랜드를 유치한 이후 2017년까지 하중도에서만 3000여기의 유구와 160여기의 적석무덤이 발굴되어 인류사에 경주보다 유물유적이 밀집한 특별한 유적지로 밝혀졌다.
     
    중도본부는 18년 9월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테마파크 부지에 대량의 건축폐기물을 매립한 혐의로 시행사 엘엘개발, 강원도, 현대건설, 문화재청,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을 고발(서울중앙지검2018형제75299호) 했다. 관련하여 9월 14일에는 춘천지방법원에 춘천레고랜드테마파크공사를 중지시키기 위한 가처분신청(2018카합90)도 접수했다.

    현행법인 매장문화재보호법은 매장문화재가 유존하는 지역의 훼손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춘천레고랜드 사업자들이 중도유적지에 건축폐기물을 대량으로 매립했다면 언제 누가 얼마의 양을 매립했는지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건축폐기물 매립의 진상이 밝혀지면 춘천레고랜드 사업의 중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CSBN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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