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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질하는 이상한 자원봉사

기사입력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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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적십자사인천지사 봉사회원 볼썽사나운 행동 눈살
    대한적십자사인천지사 봉사회 소속 한 회원의 도를 넘는 무례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7일 남동구 논현2동에 소재한 한누리학교 급식실에서 영주귀국 사할린 어르신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인천건설협회가 후원하고 적십자사인천봉사회가 자원봉사로 참여해 4년째 개최되고 있는 연례행사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해 배식봉사를 마친 구청장이 일정관계상 자리를 이동하려고 일어서자 사할린 경로당 회장이 식사 중에 구청장을 배웅하고자 관할동장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이를 보고 H회원(전 봉사회장)이 따라나오면서 구청장이 들으라는 식으로 다짜고짜 동장에게 “식사중인 어르신을 왜 모시고 나오냐”, “당신 누구냐”며 큰 소리를 치고 면박을 줬다.
     
    이에 대해 동장은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경로당회장 역시 무척 곤혹스러워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직원과 행사참여자들도 이 같은 상황에 몹시 당황해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과 동장은 사할린경로당 회장에게 강제로 배웅시키지 않았으며, 회장이 감사의 표시로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주인이 식사중이더라도 집에 찾아왔던 손님을 배웅하는 것은 지극히 상례적인 일이다. 자원봉사로 나온 사람이 정황을 알지도 못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상식 밖이며, 무례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또, “행동경위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당사자는 오히려 동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원봉사를 군림하는 자세로 남에게 과시하려 한다면, 그런 봉사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회원 한 사람의 잘못된 언행으로 적십자봉사회의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과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행사는 150여명의 사할린어르신이 참석해 전복삼계탕을 드셨으며, 50여명의 적십자 봉사회원과 건설협회에서 배식 등 자원봉사 활동과 식사를 진행했다.
     
                                                                 임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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