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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정안IC 도로공사,건설 폐기물 무단 방치

기사입력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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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청과 책임감리·건설사, 환경은 나 몰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광정리 일대에 폐 아스콘과 폐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수 개월 동안 무단으로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하고 G건설이 시공한 행복도시∼정안IC(1공구) 연결도로가 개통한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각종 건설폐기물과 특수폐기물이 교각 밑 농지에 무단방치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4,500 여톤에 달하는 건설폐기물 중에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폐 아스콘과 슬러지 찌꺼기가 상당량 포함돼 있지만 행복청과 조달청의 '핑퐁 행정'으로 수 개월째 대책없이 방치해야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러한 상황임에도 공주시는 '눈뜬 장님' 처럼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탁상행정'만 역설하고 있어 구멍난 시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방치된 폐기물은 지난해 10월, 행복도시∼정안IC(1공구) 연결도로 공사 시 기존도로의 철거과정에서 설계에도 반영치 못한 수 천톤의 폐기물로 광정교차로 교각 아래에 무단으로 방치중에 있다

    행복청과 건설사는 국무총리실의 입주와 맞물려 조기개통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중순경에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설계변경을 실시해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인 A환경에 처리용역을 전제로 조달청에 의뢰를 했다.

    하지만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계약금액보다 많다는 이유를 들어 신규사업으로 별도로 발주하라는 회신을 보냈다.

    행복청은 조달청의 요구에 따라 별도로 발주를 하려 했으나 년도가 바뀌어 이월사업비 확정까지 발주가 불가능했고, 이달 초 이월사업비가 확정돼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설계변경을 실시해 현재 행복청 회계과에 계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결국 특별시방서에 명기돼 있는 폐기물 처리기일인 90일을 넘기게 돼 전면책임감리를 맡고 있는 D기술공사 뿐만 아니라 행복청과 G건설 또한 책임을 모면하긴 어렵게 됐다.

    또한, 관계사 모두 비와 눈으로 인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관리는 뒷전인 것으로 밝혀져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무단으로 폐기물을 방치한 것은 인정 하지만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조달청에 폐기물처리 용역을 의뢰한 상황으로 조속한 시일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정상 절차에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폐기물 처리를 위해 신규 발주시 2~3개월의 시일이 필요한 제도적인 모순점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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