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인천 주취폭력·경찰서 난동 잇따라"공권력 권위 추락 탓"

기사입력 2012.06.25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최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인천 경찰 공무원들이 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공권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공권력 약화로 인해 피의자들이 경찰서 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가하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일) 일선 경찰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2일(금) 오후 9시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 인근 주택상가에서 가정폭력 관련해 112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을 주취자가 아무 이유없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날 오전 12시께 부평구 십정동 한 공원에서 음주소란 등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노숙자가 수차례 주먹을 휘두른 사건도 발생했다.

    또 이에 앞선 지난 21일(목) 오후 11시30분께 부평구 부평동 노상에서 40대 여성이 택시 하차 후 수차례 귀가 요청하는 경찰관을 끈질기게 따라 다니며 시비하고 폭력을 행사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처럼 인권보호라는 사슬에 묶여 최근 들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폭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술을 마시고 경찰관을 폭행하고 공무집행 방해로 연행되더라도 간단한 조사만 마친 뒤 귀가하는 일이 반복돼 상습적으로 경찰관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각 경찰서에 입건되는 범죄 용의자에 대해 신체건강 확인서를 받는 등 지나친 친절(?)이 수사기관의 공권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경찰관들은 윗선(?)에서 하라는 근무 지침만 수행할 뿐 수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의 한 경찰관은 "술을 마신 뒤 무작정 지구대에 찾아와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입건해 봐야 가벼운 처벌을 받고나면 다시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와 맞물려 공권력이 땅에 떨어지다보니 피의자가 경찰서로 연행되더라도 큰소리를 치며 난동을 부리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하소연 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