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호수공원 민간위탁 처음부터 삐거덕...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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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칼럼

상동호수공원 민간위탁 처음부터 삐거덕... '잡음'

부천시가 최근 상동호수공원(조마루로 15)을 전체 민간 위탁하기 위한 ‘공고안’ 내용이 특정업체 맞춤형 위탁 공고안‘이라는 의혹과 함께 적지 않은 잡음이 일고 있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부천시 상동 호수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해 가결됐다. 이어 시는 지난 20일 수탁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안에는 상동호수공원 전체 18만130㎡면적을 모두 민간위탁하는 것으로 위탁업체로 지정되면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공원(녹지, 생태, 도시농업)프로그램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추고 같은 분야에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있는 법인 단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년 이상 수탁 운영 실적이 있는 법인, 단체'로 규정했다.

또 '공원이라 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명칭 한 공원'이라는 부기를 달아 사실상 지자체 공원 위, 수탁 경험이 없는 업체의 진입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년 이상 수탁운영 실적이 있는 법인 또는 단체'로 한정했다.

이에 대해 조경전문가 및 관련 업체들은 최초 진입조차 불가하게 공고문을 만들었다며 특정업체에 맞춰 만들어진 위탁 공고안이라는 불만과 비판을 내놨다. 한 조경업체 관계자는 "일반 공고로 발표된 공고문을 보면 신청자격, 가산점, 포상실적 등에서 연관성을 뛰어넘어 맞춤형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아무한테나 맡길 수 없어 공원 위탁수탁 경험이 있는 업체로 신청자격을 한정했다. 포상실적도 운영 전문성을 검증받았다는 입증과도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경업체 등이 페이퍼컴퍼니가 많은 게 사실이다. 경기도에 700여개의 조경업체가 있는데 위탁계획이 알려지면서 문의도 많았고 브로커들도 많았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공모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동 호수공원에는 소나무 등 38종 4만 여 주의 나무와 야생화 25종 3만5000천본, 호수, 농기구전시장, 생태 논, 공원교육 및 체험장 등이 들어서 있는 부천의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CSBN-tv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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