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 ‘다 함께 더 멀리’…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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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 ‘다 함께 더 멀리’…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유공자 599명 포상·수출의 탑 1505개사 수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진흥 유공자, 경제단체장 등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낸 무역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수출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수출회복과 경제반등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로 새로운 도약과 함께 세계무역을 선도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다 함께 더 멀리’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올해 국내에서 건조된 세계 최대 규모(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알헤시라스호’의 영상 등장으로 시작됐다.

행사 당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인근 지브롤터 해협을 실제로 항해하고 있는 HMM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은 영상을 통해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출항해 유럽 주요 항구에 한국의 수출품을 안전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우리 무역인의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품 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기념식의 시작을 선언했다.

이어진 주제영상은 ‘지구촌의 하루’라는 주제로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출품들을 한 편의 짧은 드라마·광고 형식으로 선보였다.

영상은 아침(중국), 점심(러시아), 저녁(미국), 밤(베트남) 시간대별로 세계인이 사용하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명을 통해 올 한해 수출 성과를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주제영상 상영에 이어 올해 수출 회복에 기여한 무역인 격려를 위해 무역 유공자 599명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1505개 수출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포상이 이어졌다.

특히 ▲무역위기 극복(주력품목) ▲신수출성장동력 확보 ▲K-방역 및 소부장 ▲무역구조 혁신(신시장 개척, 서비스 품목) 등에 기여한 정부포상 수상자 10명,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를 초청해 문 대통령이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산업훈장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수영 한국바스프 글로벌플래너, 장수철 케이씨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승호 금영이엔지 대표이사, 문재인 대통령, 김상원 한덕화학 대표이사, 김태경 한국이차전지 대표이사, 최민철 세라젬 사원. (사진=청와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 및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국민의 삶에 기여한 중소기업 ㈜ 테크로스, 피에스케이(주) 대표 2명, 중견기업 ㈜베어링아트, 디오토모티브 대표 2명, 대기업 삼성전자(주) 대표 1명에게 수여됐다.

이 외에도 무역발전에 기여한 무역인 594명이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부가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올해 총 1505개사가 수상했으며 그 중 중소기업이 1410개사(94%), 중견기업이 67개사(4%), 대기업이 28개사(2%)다.

특히 ‘수출 첫걸음’에 해당하는 ‘100만불 탑’ 수상기업이 지난해 422개사 보다 대폭 증가한 586개사(38.9%)로, 이중 99.3%인 582개사를 중소기업이 차지하면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며 한국 무역의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포상에 이어 코로나19로 여객 수송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업계의 위기극복 노력이 영상으로 선보여졌고 폐식선언은 대한항공 화물운송용 개조 여객기 KE037편의 강대구 기장이 맡았다. 강 기장은 행사 당일 10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총 28톤의 화물을 싣고 미국 시카고를 향해 이륙했다.

강대구 기장은 영상을 통해 “밤낮 없이 기술개발에 힘쓴 연구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우리 수출품 수송을 책임지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비행기 이륙과 함께 기념식을 마치겠다”고 말하며 폐식을 선언했다.

CSBN-TV.CO.KR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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