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누구나 익명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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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소리

경기도민 누구나 익명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으세요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내 150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운영
방역당국이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약 150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익명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성을 더해가면서 총 확진자의 약 70%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시민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개인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면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 취합 방식 PCR 검사법이 적용되며 검사 희망자가 원하는 경우 타액검사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대신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 확인검사를 실시한다. 

■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 검사 권고 
방역당국은 정확도 등을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 비인두도말 PCR 방식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비인두도말 PCR 방식은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판단한다. 검사는 국내에서 진단검사에 사용해 온 표준 검사법으로 정확도가 가장 높고 결과는 24시간 후 알 수 있다. 

타액 검체 PCR은 기존 PCR 검사와 방법은 동일하지만 침을 이용해 검체를 얻는다. 환자가 직접 침을 별도의 검체 수집 통에 뱉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검체 수집이 용이하고, 침방울 확산으로 인한 감염 위험도 낮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기본적으로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이 사용되지만, 희망자는 타액검사 PCR 검사를 대신 받을 수 있다. 다만 민감도는 비인두 검체를 이용할 때와 비교해 92% 수준으로 다소 떨어져 일반 PCR 검사보다는 후순위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신속항원검사는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성 성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검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 즉 감염 상태로 추정할 수 있다. 검사 후 현장에서 30분~2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PCR 검사보다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검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응급실, 중환자실,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경우 14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이 경우 본인부담금은 8,000원 내외이며 보험적용 대상이 아닌 일반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로는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 경기도내 60곳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운영 
경기도에서는 약 60곳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운영된다. 고양시의 경우 화정역과 정발산역, 경의선 일산역 출구 앞 등 교통 중심지역 3곳이 임시선별검사소 설치 장소로 추가됐다. 

임시선별진료소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 6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방역당국은 민간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도 협조 요청했다.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절한 검체채취 인력과 운영지원 인력을 배치하며,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 등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역학조사 지원인력으로 군, 경찰, 공무원 등 810명을 투입, 수도권 지역 총 81개 보건소에 대해 1곳당 10명 내외를 파견하며 지역위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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